작품 소개
“나하고 자자.” “…….” “아리땁다, 너.” 미친놈이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우람한 외모에, 껄렁한 말투, 폭력을 일삼는 천박하기 그지없는 사내였다, 상종하지 못할 만큼. 분명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상도 하지? 어울리지 않는 붉은색 착장 속에 감추어진 그의 수려한 외모를 보는 순간, 과일 향에 가려진 그의 진한 체취를 느끼는 순간, 자꾸만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심히 건네는 단팥빵 속에 담겨진 그의 마음을, 창틀에 수북하게 쌓인 종이학에 그려진 그의 마음을 알게 된 순간부터 걷잡을 수 없이 그에게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 따라와.” “따라가면?” “실신할 정도로 안아 줄게.” 따뜻한 손보다 더 뜨거운 눈빛을, 타오를 듯한 마음을 가진 짐승 같은 그 남자에게 완전히 빠져 버리고 말았다! [본문 내용 중에서] “갈팡질팡하지 말고.” “…….” 달콤한 숨소리가 예민한 입술을 쓸었다. “나 따라와.” 강지는 손가락으로 장철영의 입술을 쓸었다. “따라가면?” “네가 상상하는 걸 할 거야.” “내가 상상하는 게 뭔데?” “벌렁거리잖아, 내 걸 갖고 싶어서.” 그가 말하는 게 사타구니 사이에서 흥건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면. 맞다. 벌렁거린다. “네 보지를 곤죽이 되도록 쑤셔 줄게.” “…….” 파렴치할 정도로 저질이었다. 강지는 숨을 깊숙이 들이마셨다. 그에게서 독한 스킨 냄새와 함께 망고 향이 났다. 달콤한 향의 주범은 이번에도 포마드 오일이었다. 비로도 씻기지 않는 향이었다. 장철영만큼이나 질긴 냄새였다. “실신할 정도로 안아 준다고 바꿔 말해 준다면.” 장철영의 눈이 뜨겁게 빛났다. “실신할 정도로 안아 줄게.” 강지는 웃었다. 비참한 상황에서 웃는 자신이 신기했지만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그가 동 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만들어 놓은 수많은 종이학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좋아요.”
작품 정보
〈그 골목길의 짐승〉은 로조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1,8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