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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지금 이 시점에 이르러서야 현지는 고민에 빠졌다. 승건의 대물을 본 이후부터 그를 어떻게 따먹을지에 대해서만 연구했다. 그와는 거의 다 자란 후 가족이 되었기에 남매라는 죄책감 따위는 들지도 않았다. 그전까지는 딱히 승건에게 관심이 없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좆. 그 수려한 맨얼굴 위에 달린 흉기를 보고 나니 보지가 기대감으로 젖고 벌렁거리는 것이다. 그 말좆처럼 거대한 살기둥을 제 보지 안에 가득 채운다면 대단한 만족감이 들 것 같았다. ‘쟤를 어떻게 따먹는담.’ 현지는 며칠째 거실 소파에 누워 태블릿을 만지작거리는 척하며 승건의 동선을 파악했다. 집, 학교, 도서관. 승건의 일상은 단출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안경 너머로 비쳤던 그 서늘한 눈빛과 욕실의 대물은 평소 승건이 보여 주던 공부밖에 모르는 공대생 이미지와는 지독하게 동떨어져 있었다. 분명 저 반듯한 껍데기 아래엔 썩어 문드러진 구석이 있을 터였다. ‘사람은 누구나 비밀이 있는 법이지.’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부모님이 마트를 가기 위해 집을 비운 토요일 오후, 승건도 도서관에 가겠다며 나선 참이었다. 현지는 고양이처럼 발소리를 죽여 승건의 방으로 스며들었다. 방 안은 결벽증 환자의 방처럼 깨끗했다. 전공 서적들이 칼같이 정리된 책상 아래, 잠금장치가 달린 작은 서랍 하나가 현지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현지는 비죽 웃음을 흘렸다. 이런 고전적인 수법이라니. 그녀는 화장대에서 챙겨온 실핀 하나로 능숙하게 잠금장치를 헤집었다. “이게 뭐야?” 찰칵. 서랍을 열자마자 현지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 안에는 지퍼백에 정성스럽게 밀봉된 자신의 레이스 팬티와 올이 나간 검은색 스타킹, 그리고 언젠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분홍색 브래지어가 들어 있었다. 경악스러운 건 그게 다가 아니었다. 지퍼백마다 포스트잇으로 날짜와 상세한 관찰 기록이 적혀 있었다. <○월 ○일. 거실 소파 밑에서 수거. 세탁 전. 파우더 향 30%, 살냄새 70%.> <○월 ○일. 빨래 바구니에서 수거. 애액 흔적 확인. 양 많음.> 심지어 노트 한편에는 현지의 가슴둘레, 골반 너비, 허벅지 굵기까지 소수점 단위로 치밀하게 계산된 수치들이 빼곡했다. “하, 이승건…. 이거 완전 개변태 새끼였네?”

작품 정보

〈같은 집 사는 너드남 따먹기〉는 오감초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튼로즈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55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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