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어느새 준석은 자석에 이끌리 듯 작년에 딱 한번 구경삼아 들어가 본 적이 있는 실내 수영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온몸 구석구석 뿌리를 내리는 긴장이란 녀석이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그런데…… 실내수영장 전경이 시야에 들어차는 순간, 준석은 하마터면 소리가 될 뻔한 비명을 목젖으로 틀어막아야 했다. ‘헉!’ 그랬다. 온몸이 일시에 뻣뻣하게 경직되는 건 어쩌면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숨을 쉰다는 게 의심이 들 정도였고, 귀가 먹먹해지고, 마구 뜀박질을 해대는 심장의 박동소리가 천동소리만큼이나 크게 들렸다. ‘이런!’ 아닌 게 아니라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라 준석은 기겁인지 경악인지 모를 충격 속에 휩쓸리고 말았다. 그 와중에도 준석은 선정적이다 못해 도발적인 진풍경에 눈을 떼지 못하고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는 오후의 햇살이 발처럼 넓게 드리워져 있는 창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간이침대에 납작 엎드려 있는 게 아닌가! 그것도 눈이 부실 정도인 우윳빛 하반신은 손바닥만 한 검은 천으로 가리고 있었고, 위에는 아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노브라였다. 그러니까 그녀는 반라인 채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중이었다. 준석은 침을 꼴깍 삼키며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두 다리는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후들거렸다. “저, 사, 사모님…… 기, 김 비섭니다.” 점점 기분이 묘해지는 가운데 걷잡을 수 없는 야릇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준석은 말을 더듬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5미터도 채 되지 않는 거리도 거리지만 한 눈에 들어차는 반라의 자태는 감히 신성불가침 그 이상으로 준석을 주눅 들게 했다. 사실 군더더기 살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미끈하게 빠진, 들어갈 곳과 나올 곳이 확연히 구분되는 글래머러스한 볼륨감을 유지하고 있는 육감적인 각선미를 보고 있자니 야릇한 흥분마저 느껴졌다. 그 성적 흥분은 어느새 아랫도리로 번져 원초적 본능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남자에게는 순수 그 자체의 반응이라 할 수 있는 성적 흥분을 충동질하고 있었다
작품 정보
〈갈증 그리고 탐닉〉은 시나브로 작가의 성인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36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