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문 중에서>> “아직 네 생각은 변함이 없는 거냐?” “네.” “미련한 것. 그가 널 선택할 것 같으냐?” “선택하지 않는다면 선택하게 만들어야겠지요?” “이리 세월을 보내고도 그런 말을 하다니.” “좀 더 시간을 주세요.” 남자의 매서운 시선에 여자가 비로소 고개를 들어 응시했다. “그는 너의 남자가 되지 않을 거다.” 아름다운 여자의 입술이 일그러졌다. “아뇨, 내 남자가 될 거예요. 지금은 도덕적인 굴레를 벗지 못할 뿐이에요. 조금 더 공을 들이고 시간을 들이면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 여자인지 알게 될 거예요.” “수많은 여자들을 안는 것을 지켜보며 말이냐?” “생각할 가치도 없는 일회성일 뿐이에요. 나에게 한 발, 한 발 다가오기 위한 과정일 뿐이에요.” 질투에 눈을 부라리던 여자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가만히 쳐다보던 남자가 두 손을 뻗자 여자가 다가와 안겼다. “시간을 주세요, 조금만 더.” 여자가 목을 쭉 늘어뜨리고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갈망 섞인 애원이 촉촉한 습기에 애처롭게 빛났다. “아름다운 나의 이아고. 왜 데스데모나를 자처하는 것이냐?” 남자의 두 손이 여자의 얼굴을 감쌌다. “그 무엇이 되어도 좋아요, 그를 내 남자로 둘 수 있다면.” “그럼, 나는 네게 무엇이더냐?” 남자가 처음으로 감정의 물결을 눈에 내보였다. “당신은…….” 우물거림이 못마땅한 듯 남자의 눈빛이 따갑게 일어나더니 여자의 블라우스를 찢어발겼다. 그러자 검은 레이스에 감싸인 봉긋한 젖가슴이 드러났다. “잊은 것이더냐? 누가 널 여자로 만들었는지. 널 누가 이렇게 아름답게 꽃을 피게 만들었는지.” 브래지어를 밀어올린 남자가 숨결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젖가슴을 힘껏 움켜쥐었다. “윽.” 여자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짧은 신음을 내질렀다. “잊었더냐? 길고 긴 밤을 환희로 물들이던 나의 손길을.” “아! 아!” 남자의 손길에 익숙한 듯 여자의 숨결이 서서히 달구어졌다. “조,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너와 시간을 바꾸자는 말이냐?” 남자의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네에, 윽.” “좋아, 하지만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아두어라. 계획은 이것과 관계없이 진행될 것이다.”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 볼까? 나의 이아고.” 남자의 말이 신호가 된 듯 여자가 테이블 위로 올라갔다. 단정하게 틀어 올린 머리를 풀어 흩트리고는 몸에 걸치고 있는 옷을 하나씩 벗어 아래로 떨어뜨렸다. 손바닥만 한 팬티마저 몸에서 떨어져 나간 그녀의 나신은 요정인 양 앙증맞고 아름다웠으며 남자의 눈을 현옥시킬 만큼 고혹적이었다. 높은 하이힐만 신은 그녀는 매혹적인 몸을 움직여 천천히 리듬을 타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남자는 병째 술을 들이켜면서 욕망에 타오르는 눈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작품 정보
〈무에이〉는 주은숙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봄툰·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가하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0 늘어 누적 2,210이었다.
평점은 카카오페이지 9.8점, 원스토리 4.6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