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달라고 해서 기껏 와 줬더니, 눈길 한 번을 안 주네?” 인하는 이영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뒤로 물러설 줄 알았는데 그녀는 그곳에 버티고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여기서 한 번 밀리면 두 번 세 번 밀어붙일 거란 걸 아는 듯했다. “이렇게라도 마주 서 있으니 난 너무 좋은데, 넌 아닌가 보다.” 이영과 이 저택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을 텐데, 하는 후회와 이렇게라도 곁에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교차했다. 각자의 욕망과 갈증으로 가득한 이곳. 그는 여전히 이 저택 안에서 외톨이였다. 때론 정글 같고, 때론 사막 같고, 때론 시베리아 한복판 같은 메마른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곳은 오직 유이영뿐이었다. 이영은 비록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런 얼굴이라도 보고 나니 조금은 숨쉬기 편해졌다. 일러스트: 사슴
〈메이드 (house maid)〉은 김선민 작가의 현대물 웹소설이다.리디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로즈엔에서 맡았다.
태그는 기다리면무료, 능력남, 복수, 비밀연애, 상처남이다.리디 평점은 4.1점이다.누적 조회 수는 205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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