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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무료하게 살아가던 한 남자가 상처투성이의 어린 여자를 만났다. 새벽 도로를 달리고 있던 재현은 어디선가 나타난 여자를 피하느라 교통사고를 내고, 정신을 잃은 그녀를 태워 병원으로 향한다. 가족도 없고, 집에는 극구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그녀. 어린 아가씨에 대한 동정심으로 가사도우미를 제안한 재현은 그렇게 혜원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무례한 부탁이라는 거 알아요. 화를 내셔도 할 말이 없어요. 하지만 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시고 저 좀 도와주세요. 네?” 혜원의 절박한 사정에 재현의 마음은 흔들리고 마는데. 그는 그녀를 구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의 마음은……. 2달 전. 뿌연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산길을 여자는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었다.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 그녀의 왼쪽 발은 돌부리에 부딪히고, 풀에 베어 상처투성이로 변해 버렸다. “하아, 흐윽.” 거친 호흡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숨이 막혔지만, 그녀는 잠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 이 뜀박질을 멈추면 당장에라도 등 뒤에서 거칠고 투박한 손이 튀어나와 목덜미를 움켜쥘 것만 같았다. 발톱이 부러지고, 피가 흐르는 고통도 느끼지 못할 만큼 그녀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곳이 어디건 최대한 멀리, 아주 멀리로 도망쳐야만 했다. 그동안 갇혀 지내야 했던 지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앞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리는 것이 전부였다. 죽을힘을 다해 달리다 체력이 바닥이 나 어딘지도 모를 곳에 쓰러지게 된다 하더라도, 그게 어디건 그녀가 지금 도망치고 있는 곳보단 좋은 곳일 테니까. 그녀는 살기 위해 무거운 다리를 앞으로 내딛고 또 내딛었다. 세상도 그녀의 도주를 도우려는 듯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짙은 안개를 뿌려 주었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손등으로 닦아 내며 그녀는 하얀 어둠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갔다. 산길을 달려 내려온 그녀의 앞을 허리 높이의 가드레일이 가로막았다. 있는 힘껏 가드레일을 넘어 본 그녀가 막 도로 위에 발을 내딛는 순간, ‘빠앙!’하고 귀청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밝은 빛이 덮쳐 왔다. “……!” 불빛을 마주하는 순간 그녀의 머릿속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만큼 하얗게 변해 버렸다. 마치 짙고 뿌연 안개가 머릿속까지 침범해 온 것처럼. 불빛을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고, 그것을 바라보던 여자는 가까스로 붙들고 있던 정신을 놓아 버렸다. -본문 속으로-

작품 정보

〈카타르시스〉는 제르제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도서출판 쉼표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4년 3월 2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25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4년 3월 2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58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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