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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뭐든지 할게.” 두 손으로 그의 옷을 움켜쥐고 다급하게 그에게 매달렸다. 눈앞이 캄캄했다.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던 미연 언니의 목소리가 귓가에 어른거렸다.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미연 언니를 나락에서 건져낼 수 있다면 내가 당하는 잠깐의 굴욕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제발 부탁이야, 오빠. 시키는 대로 뭐든지 할게. 오빠가 도와주지 않으면 미연 언니는… 언니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애원했다. 복받친 슬픔에 고개를 숙이자 눈물 한 방울이 그의 허벅지에 떨어졌다. 그러는 동안 차가웠던 그의 표정이 점차 누그러졌다. “나는 참 네 눈물에 약하단 말이야.” 그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젖은 눈가를 쓸어주었다. 쪽, 하고 입술 위에 부드러운 입맞춤이 느껴졌다. “이런 애기 같은 얼굴로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날 보고 있으면 심장이 아프기도 하고, 간질거리기도 하고. 앉아 봐.” 무릎에 도로 앉으려 하자 그가 내 팔을 붙들었다. 나는 멍하니 눈을 깜박였다. 그가 제 다리 사이를 눈짓으로 가리켰다. “바닥에 앉으라고.” 앉으라는 그 말이 뭘 의미하는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고개가 반사적으로 문 쪽을 향했다. 이곳은 그의 사무실이었다. 잠기지 않은 저 문 너머에 비서가 앉아 있는. “뭐 해? 조신한 척하지 말고 앉아.” “하지만 밖에….” 비서가… 하는 말은 그의 손가락에 의해 막혀 버렸다.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잠시 내 입술을 누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다희가 아직 상황파악이 잘 안 되나 본데.” 그의 단단한 엄지손가락이 입속으로 들어왔다. 그의 손가락은 말캉한 혀의 감촉을 즐기듯 앞뒤로 살살 움직이기 시작했다. “네가 했던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우린 끝난 사이야. 그것도 무려 삼 년 전에.” 삼 년 전, 결혼을 앞두고 갑작스레 집안이 몰락하자 이모가 사는 미국으로 떠난 다희. 점점 심해지는 이모 가족과의 갈등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오지만, 여전히 생계는 막막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언니 미연의 손에 이끌려 가게 된 누군가의 난잡한 생일 파티. 그곳에서 다희는 삼 년 전 헤어졌던 약혼자 강서와 최악의 모습으로 재회하고, 강서는 돈이 필요한 다희의 처지를 이용해 그녀를 집요하게 뒤쫓는다.

작품 정보

〈더티 로즈〉는 백아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도서출판윤송이다.

연재 시작은 리디 2018년 1월 22일, 봄툰 2021년 6월 3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리디 57화, 봄툰 30화(10월 23일)다.

완결일은 봄툰 2021년 6월 3일, 리디 2019년 6월 4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봄툰 10,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7,732, 4,387이었다.

평점은 리디 4.0점(17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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