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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유준과 함께 생활하며 내가 느낀 점은 단 하나였다. 난 본능에 충실한 짐승 같은 새끼라는 거.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나자 등이 벽에 닿았다. 유준이 내 몸을 제 팔 사이에 가둔 채 날 지그시 내려다보았다. 눈을 내리깔고 날 나른하게 보는 모습이 꽤 섹시했다. "보고 싶었어." 유준의 목소리에 성기가 마치 주인에게 꼬리라도 치듯 한층 더 강하게 꺼떡거렸다. 그러니까 씨발, 유준은 세상을 사는 게 너무나도 쉬웠다. 저 잘난 얼굴을 뜯어먹고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날 포함해서 천지니까. "자기는? 나 안 보고 싶었나." 정말 상투적인 말인데도 뺨이 후끈 달아올랐다. 누군가 붓에 석류빛 수채화 물감을 듬뿍 묻혀 내 볼에 슥 그은 것 같았다. 내 눈동자를 꿰뚫을 듯 쳐다보는 유준과 차마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 채 슬그머니 눈길을 돌렸다. 맥박이 귀 바로 옆에서 벌떡벌떡 뛰었다. "물론 나도 보고 싶었지." "그런데 왜 그렇게 표정이 안 좋아." "오늘 회사에서 골치 아픈 일이 좀 많아서......" 저런, 하고 중얼거리며 유준이 눈을 내리깐 채 고개를 내밀었다. 쉽게 마주 닿을 입술의 달콤함을 상상하며 나도 모르게 스르륵 눈을 감았다. 하지만 막 코끝이 마주 닿으려던 때, 유준은 더 다가오지 않은 채 낮게 속살거렸다. "그럼 우리 자기 피곤하겠네. 오늘은 그냥 재워야겠다." 뭐 씨발? 애인이 좆같은 일을 당해서 힘들어하면 몸으로 봉사해야지,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백수 새끼가!

작품 정보

〈잘 대주는 예쁜 형〉은 레네이제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해오름하루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75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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