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는 말 잘 듣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했다. “나 말 잘 들을 수 있어. 귀찮게도 안 할게.” 여기서 도혁을 놓치면, 두 번 다시 그를 붙잡을 기회가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서주는 너무나 잘 알았다. “내가 뭘 시킬 줄 알고?”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가고. 귀찮게 연락도 안 하고.” “낮에만 말고 밤에도 그럴 수 있어?” 침대에서도 그럴 수 있냐고, 그가 물었다. 평생을, 친엄마도 아닌 계모 밑에서 말 잘 듣는 아이로 살아온 그녀였다. 말 잘 듣는 일이라면, 자신 있다. “…잘은 모르지만 네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는 할게.” 도혁은 헛숨을 삼키며 서주를 내려다보았다. 고자가 아니고서야 어느 사내새끼가 알아서 다리를 벌리며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는 여자를 마다할까. “얼마나 말을 잘 들을지 궁금하네.” 이것은 순전히 아랫도리에서부터 올라온 충동이었다. “내가 지금 당장 너랑 섹스하고 싶다면 어떡할래?” * * * “말 잘 듣겠다고 한 지가 언제야.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네 멋대로 하면 되겠어?” 서주가 고개를 젓는 순간, 단추가 뜯겨 나갔다. “내가 벗으라고 하면 벗고, 벗겨 주면 고맙다고 해야지.” 목 끝까지 잠갔던 단추가 풀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드러난 가슴으로 그의 시선이 진득하게 달라붙었다. “나한테 고백할 때 좀 헐벗고 달려들지 그랬어.” 진심으로 아쉽다는 듯 그가 낮게 혀를 찼다. “고맙다고 해야지. 내가 지금 네 가슴 존나 꼴린다고 칭찬해주는 거잖아.”
작품 정보
〈순종을 약속했지만〉은 해세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클라다.
연재 시작은 미스터블루 2024년 6월 28일, 봄툰 2024년 12월 25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미스터블루 33화, 봄툰 20화(10월 22일)다.
완결일은 봄툰 2024년 12월 25일, 미스터블루 2024년 6월 28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72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