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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조금 전의 무희로군. 날 불러 세운 이유는?” “제 첫 밤을 요청드립니다.” “거절하지.” “첫 밤입니다. 딱 하루. 그 외엔 제 쪽에서 먼저 대공 전하를 거절하겠습니다.” 리가 안색 하나 바뀌지 않은 채 조금 전과 같이 무심히 대꾸했다. “거절은 이쪽에서 먼저 했어.” “이유가 무엇입니까?” “흥미가 일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겠지. 남자가 여자를 안지 않는 이유는 그것뿐이지 않나.” 굴욕적일 것이다. 연회에서의 수군거림대로 모든 사내들이 그녀의 발밑이라도 핥고 싶어 환장할 정도로 매혹적인 여인이니 이 말 또한 수치로 남을 것이다. 그런데 모리안에게선 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예상외의 말이 흘러나왔다. “다행입니다.” “무엇이?” “흥미가 없으시니, 딱 하룻밤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침대에 누워 계시기만 하면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첫 밤이라더니, 뭘 잘 알고 있는 모양이군.” 모리안의 목덜미가 붉어졌다. 굴욕과 수치에도 새하얗던 피부가 그제야 변하는 걸 보니 리의 바지 속이 더욱 요란하게 꿈틀거렸다. “듣는 소리가 많으니까요. 서툴러도 성의껏 모시겠습니다.” “플라마의 무희는 자긍심이 높다고 들었는데, 이런 구걸을 듣게 될 줄은 몰랐군. 그동안의 명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건가?” “제 자긍심을 챙기기보단 전하의 자긍심을 먼저 돌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발끈한 모리안의 말이 일격처럼 날아들었다. 사내로서 성욕도 없다는 말처럼 들려서 리는 묘한 흥분이 일었다. 확실히 다른 여인들과는 나눌 수 없는 대화였다. 굴욕을 굴욕으로 대갚음하는 건 그녀의 자존감이 높다는 뜻. “좋은 한 방을 날렸다. 네 말대로 긍지를 살피도록 하지. 유익한 대화였으니….” “그럼 첫 밤을 주십시오.”

작품 정보

〈불꽃〉은 김혜연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밀리오리지널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3년 12월 2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16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3년 12월 2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67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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