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반성은 씨발.” 낮게 뇌까리는 남자의 냉소적인 욕설에 잘못 들었다는 듯 하연이 멍청하게 되물었다. “네?” “됐고, 나한테 합의서 받고 싶어요?” 대수롭지 않은 얼굴과 고저 없는 목소리로 묻는 남자의 모습에 당혹스러운 듯 눈을 깜빡이던 하연이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받고 싶어요. 원하시는 조건 말씀해 주세요. 그게 뭐든 최선을 다해서 맞춰 보겠습니다.” 뭘 달라고 할 줄 알고 이렇게나 적극적이신지. 다급하고도 간절한 모습에 우진이 입매를 비틀었다. 합의서만 받을 수 있다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줄 것 같이 구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아까부터 자꾸 은은한 꽃향기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페로몬 향수라도 뿌린 것처럼 자꾸만 이 여자의 향에 병신처럼 몸이 반응했다. 파블로프의 개도 아니고 냄새 하나에 정신 못 차리는 꼴이 우습다가도 이 정도로 거슬리는 향이면 저 옷을 벗겼을 때는 얼마나 짙은 향을 내뿜을지 궁금증이 몰려왔다. 어떻게 할까. 검지로 핸들 끝을 톡톡 두드리던 우진이 가벼운 농담을 던지듯 입을 열었다. “그럼 옷 좀 벗어볼래요?”
작품 정보
〈봄이 오는 계절〉은 거니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트윈어스다.
연재 시작은 미스터블루 2024년 7월 5일, 봄툰 2024년 9월 12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미스터블루 70화, 봄툰 46화(10월 17일)다.
완결일은 미스터블루 2024년 10월 3일, 봄툰 2024년 10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1,20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