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전학생이 왔다. 지수는 자신과 똑같은 표정으로 늘 자신을 쳐다보는 소년이 아주 싫었다. 세상만사에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이는 그런 무심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볼 때면, 감추고 싶은 제 마음 깊숙한 욕망을 들켜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기분 나빴다. 지옥 같은 1학년이 지나가고, 2학년이 되었다. 김해든과 다른 반이 되었다는 안도감도 잠시, 입주 가정부가 된 엄마 때문에 성북동의 저택에서 또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러니까 김해든과 한 지붕 아래에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너…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네가 날 보고 웃었잖아.” 김해든이 인생에 끼어든 순간부터 엉망이던 인생이 더욱 엉망이 되었다. 늘, 어느 순간이든, 어딜 가나 김해든이 있었고, 김해든이 자신을 방해했다. “난… 네가 싫어.” 그래서 지수는 김해든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벗어났다. 도망갔다. 그건 최악의 선택이었다. ** “이왕 빌 거 제대로 빌어봐. 지수야.” 잠시 떨어진 입술 사이가 금방이라도 다시 부딪힐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살짝살짝 입술이 스칠 때마다 형용할 수 없는 야릇한 감각에 저도 모르게 흠칫, 흠칫, 몸이 떨렸다. 해든이 지수의 어깨를 눌렀다. “싹싹 빌어.” 강제적으로 무릎이 꿇려진 지수가 고갤 정면으로 들자 바지 앞섶 틈새로 껄떡이는 해든의 거대한 성기가 보였다. “그래야 내가 흥분되잖아.” 고고한 마음과 달리 몸은 이미 그에게 길들어져서 천박하게 반응해버린다. 저 자신이 본능에 집어 삼켜진 짐승 같아서 혐오스러웠다. 그 순간 지수는 혀를 깨물고 죽고만 싶었다. “개처럼 빌어봐.” 칼날 같은 그의 목소리가 심장에 박혔다. 낮고도 그윽한 목소리로 한없이 잔인하게 말했다. “아니면, 개처럼 짖어보든가.”
작품 정보
〈개처럼 짖어봐〉는 심장마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라떼북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4년 10월 17일, 조아라 2025년 3월 11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40화(10월 17일), 봄툰 20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4년 10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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