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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여기 매니저님이 만드는 칵테일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어디 그 소문이 맞나 틀렸나 확인해 보실까. 남자는 얄궂은 웃음과 함께 칵테일을 머금었다. 우선, 혀를 지그시 누르는 진한 첫맛이 미각을 휘어잡았다. 씁쓸한 맛이 목구멍을 가득 채우는가 싶더니 곧이어 진과 베르무트의 향긋한 조화가 후각을 자극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풍미였다. 남자는 눈이 더욱 예리하게 가다듬어졌다. “……이거 참.” 피아노 선율이 바 위를 경쾌하게 뛰어다닐 때, 얄팍하던 눈이 둥글게 굽었다. “맛있네요.” 손님이 만족스럽게 웃으며 건넨 극찬에 율은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다. 으레 듣는 감상이니만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였다. “암만 사장이라고 해도 그렇지.” 오히려 율은 저를 보며 눈웃음 짓는 남자에게 퉁명스러운 대꾸를 했다. “출근 시간이 너무 제멋대로네, 준오 씨. 신경 좀 쓰지?” “좀 봐줘요. 저도 일이 있어서 바빴다니까?” 준오라고 불린 남자는 잔을 쥔 손가락을 톡톡 튕겼다. 구준오. 그는 이곳 ‘Bar S’의 젊은 사장님이었다.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경계심이 묻어나는 시선에 이반은 싱긋 눈웃음으로 화답했다. “여기 매니저님이 되게 매력적이라고.” 그런 수작에 홀라당 넘어갈 율이 아니다. 율은 순한 호선으로 갈라진 입술 속 독사 같은 혀에 주의했다. 잠깐 동안 이반의 속셈을 짐작하려 그를 쳐다보던 율은 곧 느릿하게 대답했다. “소문은 부풀려지기 마련이니까요.” “글쎄요. 소문대로인 것 같은데요?” 발랄한 감상과 함께 이반은 남은 칵테일들을 모조리 털어 넣었다. 묵직한 보드카의 맛은 커피의 풍미 덕에 훨씬 가볍게 느껴졌다. 은근하게 남은 단맛과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쓴맛의 향연은 극찬이 아깝지가 않았다. “칵테일도 이렇게 맛있고. 솔직히 기대 이상이에요.” 절묘한 조화에 감탄하며 이반은 입술을 실룩였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요. 좀 실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참고 참았던 궁금증을 이젠 누를 수가 없겠는가 보다. 아니, 애초에 작정을 하고 온 게 분명하다.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반의 속내를 눈치챘을 땐, 정말이지 늦어버린 뒤였다. 그는 상체를 이쪽으로 기울여 가깝게 붙었다. “율 씨는.” 그리고는 나직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속삭이듯 물었다. “남자한테 안기는 쪽이에요?”

작품 정보

〈Speak up〉는 박시앙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봄툰·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3년 12월 22일이다.2026년 10월 25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62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3년 12월 22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봄툰 1 늘어 누적 68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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