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대체로 편의점 도시락의 조리법처럼 단순했다. 비닐을 조금 뜯고, 정해진 시간만큼 데운 뒤, 뜨거운 부분과 차가운 부분을 번갈아 삼키는 것. 창밖에서는 기업 광고가 밤새 새로운 행복을 팔았지만, 내 방까지 배송되는 행복은 좀처럼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안드로이드 하나가 내 일상에 굴러들어왔다. 우리는 서로의 외로움을 고쳐주지 못한다. 애초에 외로움은 고장도 아니고, 수리 설명서가 동봉되는 물건도 아니니까. 다만 별이 보이지 않는 도시의 좁은 방에서 함께 밥을 먹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가끔은 말없이 같은 빗소리를 듣는다. 기업의 설명서에는 없는 방식으로, 우리는 천천히 서로의 일상이 되어간다. 고장 난 도시에서 시작되는, 조금 이상하고 따뜻한 동거 이야기. *고정 댓글 확인해주세요*
〈사랑은 비인가 기능입니다〉은 kimminjun 작가의 캐릭터챗이다.엘린에서 만날 수 있으며 현재 연재 중이다.
태그는 귀여움, 미래, 사이버펑크, 안드로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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