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집을 떠난 형이 혼수상태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형의 전 약혼자에게서. “맞아요. 규원이가 주기로 했던 건 아이예요.” 그를 대신하는 조건으로 형을 살려 주겠다는 제안. “나는 누구한테든 받기만 하면 되거든요.” “말도 안 돼요. 그냥…… 형은 제가 어떻게든, 할게요.” 살면서 생각해 본 적 없는 얘기에 거절하자마자, 상황은 기다렸다는 듯 나빠지기만 한다. 온몸으로 부딪힌 현실의 벽 앞에 처참히 무너지기까지, 채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서정원은 결국 권태희를 다시 찾아가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권태희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그를 향한 마음 역시 깊어지던 찰나, 마치 하늘의 장난처럼 서정원은 형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이유를 알게 된다. “저한테 거짓말하셨잖아요.” “그게 중요한가요? 거짓말이든, 아니든 서정원 씨한테 최선은 나였을 텐데. 나 말고 너 도와줄 사람이 또 있었을까.” 형제가 나란히 자신의 손에 놀아나는 걸 보면서, 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서규원은 죽었어요.” “…….” “알량한 자존심이든 양심이든, 뭐든 챙기려는 거 같은데 그게 지금 와서 무슨 소용이 있긴 하고?” 사과를 바랐던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런 식의 모욕을 듣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계약은 무효예요. 형이 죽었으니까……. 안녕히 계세요.” “뱃속에 든 그 아이는 주고 가야죠.” 서정원은 권태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누구에게든 받기만 하면 된다던 아기와 함께. “걱정 마세요. 저도 키울 생각 없어요.”
〈권태의 정원〉은 봄날의복길이 작가의 BL 웹소설이다.리디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야간비행에서 맡았다.
태그는 강공, 개아가공, 계약, 광공, 기다리면무료이다.리디 평점은 4.9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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