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는 노골적인 표현, 자극적인 소재, 비도덕적 인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애기, 몰래 나 훔쳐보고 있었니?” “아니요?” 지유가 화들짝 놀라자 서혁이 입꼬리를 불량하게 틀었다. “꼬맹이 이거, 눈만 높아 가지고. 딱 보니 나한테 반했네.” 그가 지유의 코끝을 검지로 가볍게 톡 건드렸다. “너 어쩌려고 나한테 반해, 반하길.” 뒤늦게 정신이 돌아온 지유가 화들짝 놀라 파닥거리며 부정했다. “그, 그런 거 아니에요.” 하지만 강한 부정과는 달리 아까부터 가슴이 세차게 뛰고 있었다. 서혁은 지유를 처음 보던 순간, 한눈에 그 여자의 딸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과연, 박수영이란 여자에게 제 부친이 홀릴 만했다 싶었다. 지유에게 속절없이 마음이 동했다. 아니, 동한 건 몸일지도. 서혁이 입술 사이로 문 담배가 박수영의 사진에 닿았다. 사진이 반쯤 타고 지유의 얼굴만 남았을 때 서혁이 후, 숨을 불어 불을 껐다. 지유의 사진을 바라보던 서혁이 그대로 지갑 안에 넣었다.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 처연한 눈빛을 한 여자가 괜히 마음을 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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