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나는 단단히 미쳐 버린 모양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전교 1등을 놓쳐 본 적 없는 우등생 문동경. 그의 세상에 평행선처럼 절대 닿지 않을 것 같던 문제아 곽헌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교실 뒷자리에서 잠만 자는 헌을 기어이 향하고 마는 불가해한 시선. 동경은 제정신을 갉아먹는 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숨긴 채, 옥상과 빈 교실을 기웃거리며 헌의 주변을 애매하게 맴돈다. 다가갈수록 더욱 아득해지는 난제 같은 소년 곽헌. 하지만 동경이 모르는 이면에서, 헌 역시 제 영역을 무단 침입해 오는 동경으로 인해 격렬히 요동치고 있었다. 첫사랑은 소년들에게 성장의 밑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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