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귄 남자 친구에게 차이고 고향으로 잠시 내려온 서연. 그녀는 우연히 산에서 쓰러진 남자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그런데 이 남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단다. “집이 어디예요? 데려다줄게요.” “기억 안 나는데.” 경찰서나 병원에 가자고 해 봤지만, 남자는 괜찮다고 답하기만 한다. 서연이 낯선 남자의 태도에 난감해하는데, 그가 서연의 눈을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나, 위험한 사람 아니잖아. 그렇지?” 그 목소리에 어떤 힘이라도 실린 건지 서연은 홀린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남자에게 방을 내어 주게 된다. 그는 당연한 일이라는 양 태연하게 집을 활보하고, 서연은 졸지에 낯선 남자와 동거하게 된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내가…… 인간이 아닌 자를 주웠네.’ 이 사람, 도대체 정체가 뭘까? 수상해도 너무 수상한 남자를 주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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