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강병원의 이사장 윤희조와 간호사 김제이. 접점이라곤 없는 두 사람은 숨겨져 있던 진실로 인해 계약 결혼을 맺게 된다. <윤희조 갑, 김제이 을.> 갑과 을의 계약기간 3년, 보수 10억. 임신과 출산은 추후 별도 계약하나 친권은 부父 윤희조 단독. 이로 인해 윤희조는 유산을 상속받고, 김제이는 할머니의 안전과 함께 생부를 향한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사랑 같은 건 없어도 되는데… “이 드레스는 흉터를 감출 수 없으니까 검정 드레스로 입을게요.” “부끄러워?” “네?” “남들이 보는 게 부끄럽냐고.” 그의 물음에 왼발을 보았다. 흉터가 부끄럽냐고? 아니다. 이건 서소열 부녀를 향한 분노의 흔적이자,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의 기억이었다. “아니요.” “그럼 그냥 입어. 어울리는 옷 두고 왜 갈아입어?” 제이는 까칠하고 서늘하지만 다정한 윤희조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강렬한 열망을 느낀다. 사랑 때문에 거품이 된 인어공주처럼 그의 곁에서 사라지는 일 따윈 하고 싶지 않다고. “사랑? 누가 그런 걸 하지?” 아무리 그가 ‘그런 것’을 꺼려 한다고 해도.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