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 오빠는 입 닥치고 좆질이나 하라는 거지.” 입매를 비스듬히 올려 웃어 보인 우정헌은 그 말과 함께 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어디서부터 꼬여버린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연일 내내 쏟아지는 폭설, 산 속 낡은 별장에서의 고립. 다만 확실한 것 하나는…. “네가 원하는 거 얌전히 잘할 테니까 여기서 나가면 결혼하자.” 우정헌과 함께라는 것이었다. “뭘 해?” “나가면 결혼하자고. 9년 지지고 볶았으면 연애 같은 건 시시할 거고. 이젠 결혼하자고.” 내 청춘을 다 앗아갔던 9년의 연애, 그리고 4년의 이별. 끝내 우정헌이 제게 준 건 결혼이었다. * 일러레: maybe_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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