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조선 최고의 천재 예술가이자 왕실의 종친, 강무진. 고결했던 긍지는 사라지고, 갈 곳 없는 천재성은 지독한 상실감만을 남겼다. “난을 치는 것보다야, 이들의 살덩이를 희롱하는 게 훨씬 흥이 나서 말이지.” 묵향 대신 술과 분내에 절어 방탕한 삶을 자처하던 무진. 그때, 천한 신분의 몸종, 연우가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뒤바뀌어 버렸다. 장난삼아 사내놈의 손을 겹쳐 쥐고 붓을 든 순간. 기적처럼 예술혼이 되살아남과 동시에 들끓는 욕정에 휩싸였다. “차라리……, 차라리 죽여 주십시오. 이런 난잡한 곳에서 나리의 노리개가 되느니, 지금 여기서 죽겠습니다!” 그러나 지엄한 왕족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연우의 기개는 무진의 이성을 완전히 끊어 놓고 그를 강압적으로 안고 마는데. “오냐! 네가 그토록 혐오하는 이 아랫도리에 처박혀 그 쓰임을 다 해 보거라!” 절망 끝에 선 천한 몸종과 그를 곁에 두어야만 숨을 쉴 수 있는 사내. 두 사람의 지독한 애증은 과연 어떤 화폭을 완성하게 될까. * * * 연우는 자결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팔딱거리는 선단에서는 묽은 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뒷구멍은 벌름거리며 속살을 내비쳤다. 무진의 코웃음이 연우의 귓가를 잔인하게 파고들었다. “훗, 이건 결코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너의 진심인 것이다.” “아닙니다! 절대 그런 게 아니란 말이야!” “그래? 그럼, 어디 시험해 볼까. 네 것이 나의 것을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 무진은 자신의 것을 밀어 넣으며 낮게 신음했다. 억지로 벌리고 들어간 연우의 내벽은 소름 끼치도록 뜨겁고 빠듯했다. “하아, 이렇게나…… 흐윽! 기막힌 먹길은 난생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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