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의 외전에는 삽화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28살의 베이시스트 이운우는 공연 도중 감전을 당하게 된다. 죽다 살아났지만, 깨어난 곳은 홍대 공연장이 아닌 웬 사극 세트장? 돌아가는 꼴을 보니 이세계로 온 것 같은데. 베이스 하나 달랑 들고 무협 세계에 떨어진 운우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살아남을 수나 있을까…? * * * “안 돼! 내 사백이!” -두웅. 둔탁한 진동음이 동굴 전체를 울렸다. ‘헉. 이게 뭐야. 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데!’ 보이지 않는 무형의 무언가가 운우를 감싸면서 그 앞의 남자를 튕겨 냈다. 기이하게도 그 감각은 그대로 운우에게 느껴졌다. 그는 이해되지 않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베이스를 거꾸로 잡아 든 채로 멍하니 서 있었다. 돌가루와 먼지들이 동시에 피어올라 시야가 흐려졌다. 둔탁한 진동음은 옅어지고 먼지도 차분히 가라앉았다. “너…! 무슨 사특한 무공을 쓴 거지!?” “무슨 소리세요!” “손에 든 그거 무엇이냐! 기이한 무기를 들고 있구나!” “아닙니다! 악기예요!” 운우는 하마터면 이쁘게 반으로 갈라질 뻔한 베이스를 꽉 끌어안으며 다급히 변명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온몸이 벌벌 떨려 왔지만, 이 와중에 어쩌면 도망칠 수 있겠다는 희망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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