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후 어린 신랑을 곧장 전쟁터로 보내고, 꼬박 5년을 독수공방 신세에 처해 있던 희수. 어느 날, ‘혼인 후 필독서’라 불리는 소설을 통해 외로운 여인들을 달래 주는 장난감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렇게 은밀히 그 물건을 구한 그날, 갑작스레 남편이 돌아왔다. “부인! 저, 산입니다. 강산. 당신 남편 말입니다.” “드, 들어오지 마세요. 아흑!” 희수는 그 장난감으로 홀로 재미 보던 것을 들키고, 진짜 초야를 맞이하게 되는데. “대체, 대체 무슨 책을 어찌 읽으셨기에 이리도……. 흐읏!” “적어도 부인께서 즐겨 읽으신 것 중 하나일 겁니다.” 강산이 희수의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안쪽 허벅지를 부드럽게 매만졌다. “빨아 드릴까요, 만져 드릴까요.” “서방님!” 희수는 서툰 티를 내기 싫어 공부했다는 어린 신랑을 더 탓할 수 없었다. ‘혼인 후 필독서’는 더 이상 여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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