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릴 만큼 나 데리고 놀아. 다 먹고 버려. 그리고 멀쩡한 새끼한테 가.” 애정이 아니라 욕정인 관계라도 상관없었다. 시궁창 같던 나린의 현실 속, 유일하게 구원이 되어준 아저씨, 그를 놓칠 순 없었다. 그러나 그 다정함은 모두 착각이었다. “……아저씨도 그랬어요? 나 가지고 논 거예요?” 그때, 나린은 결심했다. 더는 숨지 않겠다고. “아저씨 말고 멀쩡한 새끼 만나라면서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데요. 그 데이트.” 그리고 화를 억지로 삼키는 지혁을 향해 뻔뻔하게 내뱉었다. “아저씨, 나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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