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강압적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난폭한 성질머리에 주색잡기를 일삼던 대연국의 9황자, 경휘는 부황의 명으로 수도에서 한참 떨어진 북쪽 끝으로 유배 아닌 유배를 당하게 된다. 좌천을 당한 와중에도 놀러 다닐 생각뿐이던 철없던 황자는 온통 눈으로 뒤덮인 설원에서 눈의 요정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미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태항산 아래 유목 민족인 녹강족 족장의 둘째 아들 차산린이었다. ‘눈밭에 핀 동백 같구나.’ 차산린의 신비한 능력과 아름다운 외모에 이끌린 경휘는 억지로 그를 끌고 와 자신의 첩으로 삼는다. “내 가지고 놀다 실컷 놀았다 싶거든 몸 성히 돌려보내 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맡기라 전하거라.” “어떠냐.” 경휘는 알이 큼지막한 홍옥을 보여 주며 물었다. 그것은 정교하거나 세밀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기교를 부려 홍옥을 꽃송이 모양으로 깎은 것으로, 수많은 장신구 중 황자가 그것을 첫 번째로 고른 이유는 그가 차산린을 처음 봤을 때를 떠올려서였다. “너를 처음 봤을 때, 모양새가 꼭 눈 속에 핀 동백 같았지.” 경휘는 차산린의 눈을 보며 이야기했다. 차산린은 동백이 무엇인지는 몰랐으나 황자가 무언가 제 외모에 대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아들어 속으로 부끄러워했다. 경휘는 차산린이 대꾸를 하지 않아도 제 말만 했다. “참, 다시 보아도 기이할 정도로 어여쁘다.”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