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보는 겁 없는 여자, 오해나의 앞에 첫사랑 하준과 닮은 남자 장서준이 나타난다. 알고 보니 그는 있는 줄도 몰랐던 하준의 쌍둥이 동생이라는데. 서준은 해나에게 혼령이 되어 제 몸을 멋대로 쓰는 하준을 퇴치해 달라고 부탁한다. “혹시 퇴마도 할 줄 압니까? 아니면 잘 아는 분을 소개해 주시죠. 이쪽엔 문외한이라.” “싫어요. 안 돼요. 못 해요!” 그러나 해나의 완강한 거절에 서준은 한발 물러서고, 두 사람은 좋은 말(?)로 하준을 설득하자는 데 뜻을 함께한다. 서준은 원활한 설득을 위해서는 늘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해나를 비서로 고용하게 되는데……. 잠에서 막 깨어난 그가 눈을 휘며 배시시 웃었다. 해나는 그가 서준이 아님을 단번에 알아봤다. “하준이……?” 그가 더듬듯 손끝으로 해나의 손바닥에 하트를 그렸다. 간지러운 떨림과 오묘한 전율이 등허리를 타고 내려갔다. “이렇게 만져 보고 싶었어, 해나야.” 순진한 반달눈에 그렇지 못한 열망이 일렁였다. 해나의 손바닥에 장난을 치며 얄궃게 웃던 그가 그녀의 손을 당겨 제 뺨에 댔다. “나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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