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구혼장 중 손에 집히는 대로 결혼 상대를 고른 공작, 레넌 히긴스. “결혼합시다.” 그 한마디에 셰일라는 공작부인이 되었다. 셰일라 님. 공작가에서 셰일라의 호칭은 마님이 아닌 셰일라 님이었다. 결혼식도 초야도 제대로 치르지 않았으니 아무도 그녀를 진짜 안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언젠가 떠날 손님, 딱 그 정도였다. 함께 지내며 레넌을 사랑하게 된 셰일라는 어떻게든 그의 곁을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었다. “이혼해요, 우리.” “여기서 내 얼굴에 더 먹칠을 하겠다고? 참 뻔뻔하십니다.” 놓아주지 않는다면 도망쳐야지. 셰일라는 마침내 공작의 곁을 떠났다. "수색을 멈춰." "예? 멀리 못 가셨을 겁니다." "그렇게 도망치고 싶어 했는데, 가라고 해." "그래도……." "기껏 숨었는데 금방 찾으면 재미없잖아?"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