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 지낸 12년. 그동안 일방적인 절교만 스물다섯 번. 처음은 서해준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다음은 짝사랑하다가 조만간 죽을 수 있겠다고 느꼈을 때. 그리고 마지막 스물다섯 번째 절교는…… 서해준의 결혼. 그런데, 지긋지긋한 짝사랑 상대가 이혼했다. 까마득한 시간이라고도 할 수 없고, 어쩌면 ‘고작’에 불과할 3년 만에. “잘 지냈냐. 보고 싶었다.” 강지수의 표정이 사정없이 일그러졌다. “너 왜 이혼했어. 영원히 좋아 죽을 것처럼 결혼해 놓고, XX!”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뭐?” “내 이혼이 너랑 무슨 상관이냐고.” 서해준의 결혼은 지리멸렬한 강지수의 짝사랑을 끝낼 유일한 방법이었다. 애써 부정했던 3년이란 시간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