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낡고 오래된 동네에 너 하나 들어왔을 뿐인데, 눈이 환해졌어.”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책방과 중식당을 운영하는 미완의 앞에 어릴 적 동네 동생이자 ‘국민 빵실이’ 영화배우 손수호가 나타난다. 여름내 지낼 거처가 마땅치 않은 그에게 미완은 제집 방 한 칸을 내어주게 되는데……. 낯설지만 묘하게 편안한 동거생활 중 알게 된 서로의 상처. 두 사람은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위로를 건넨다. 얼어붙었던 마음이 서서히 녹아 서로의 발밑을 적시고 타인이었던 너와 내가 우리가 된 그 순간, 특별한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다. “어때? 첫사랑이랑 같이 살아본 소감이?” “뭐, 첫사랑 별거 없네!” 나름 자극해보겠다고 발끈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웃기만 했다. 근데 그 얼굴이 왜 그리 예뻐 보이는지……. “영광이네. 배우 손수호 씨 첫사랑이 나였다니.” 우습게도 고작 그 말 한마디에 서운함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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