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대륙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서아는 쉴 틈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손에 쥔 ‘열쇠’ 하나로 그녀의 삶은 끝없는 추적과 위협 속에 던져진다. 그리고 그 열쇠를 간절히 원하는 남자, 오스카 라이힌하르트. 차갑고 잔혹하기로 이름 높은 남자는 처음부터 서아를 경계했지만, 어느 순간 그 눈빛은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서로를 이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관계. 하지만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오와 집착은 설명할 수 없는 끌림으로 변해간다. 위험한 계약, 불편한 동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정치적 음모와, 서서히 번져가는 금지된 감정. 두 사람의 곁에는 또 다른 이의 그림자까지 드리워져, 그들의 마음을 더욱 흔든다.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 깊어지는 의문,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혹. ‘속죄, 그 잔혹함에 대하여’ 증오와 사랑, 속죄와 배신이 뒤엉킨 끝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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