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가상시대 및 가상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등장하는 인물과 용어는 실제 역사와 무관합니다. 뻔뻔한 것 같으면서도 정당해 보이고, 무례하면서도 대범해 보이는 잘생긴 사내. 그가 화령국 황제 이연임을 알았다면 절대 까불지 않았을 것이다! 상단의 호위 용병으로 위장하고 화령국을 떠날 날만 기다리던 재상의 막내아들 송문영은 반강제로 임시 사관이 되어 황제의 일을 돕게 되는데…. 황제 폐하가 과거의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것 같다. 그것도 몇 년 전이 아닌, 전생의 누군가를. * * * “관직이 있나?” 문영의 질문에 사내의 표정이 묘해졌다. “그렇게 추측할 정도면 좀 더 공손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은데.” “대답에 따라서 달라지겠지.” “네가 묻는 관직의 범위가 어떻게 되는데?” 관직이 관직이지 이건 무슨 말이야. 문영은 황당했다. 설마 관직의 의미를 모르는 건 아닐 테고. “나라에서 녹봉을 받고 있냐 이 말이다.” “음.” 사내가 곤란하게 웃으며 답했다. “녹봉을 ‘받냐’면 아니지.” 문영은 아마 눈앞에 사내가 없었다면 머리를 감싸 쥐었을 것이다. 어떤 경우를 대입해봐도 한 가지씩 허점이 나오니 의문만 더해졌다. 마음 같아서는 사내에게 협박이라도 해서 속 시원히 정체를 알아내고 싶었으나, 그러기에는 사내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게 한이었다. “네 판단에 도움이 좀 되었나?” 사내의 물음에 문영이 대꾸했다. “아니라고 하면 더 알려주게?” “반말하는 걸 보니 아직 모른다는 건 충분히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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