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배우고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이하게 여겨지는 아셰리트 제국. 아이샤는 꾸준한 노력 끝에 제국 최초로 여성 도서관 사서가 된다. 심지어 황실 도서관의 사서라니! 하지만……. “앗, 안 돼, 누가 오면…….” 드나드는 사람이 거의 없는 황실 도서관은 알고 보니 고위 귀족들이 애용하는 밀회의 장소였다……. 아이샤는 실망을 금치 못하지만, 그런 그녀의 직장 생활에도 한줄기 빛이 존재했으니. “항상 그랬지만,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아, 네. 경도 항상 그러셨지만 참 보기 좋은 얼굴…….” “예?” “아, 아니요. 오늘도 부지런한 모습이 보기 좋다고요. 귀감이 돼요.” 기사 중의 기사. 트리스탄 루블 레이모어 경. 근위기사단 부단장이자 곧 공작이 될 예정이신, 신분도 용모도 찬란한 그 남자와 나누는 소소한 대화는 그녀에게 위안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그저 그뿐, 언감생심 다른 마음은 가져 본 적도 없었는데…. 도서관에서 발견된 수상한 분실물 하나로, 두 사람의 관계는 하루 아침에 달라졌다. “내일 오전에 바로 청혼서를 보내겠습니다.” “네?!” “오후에 직접 방문해서 답을 들을 거고요.” “아니, 잠깐.” “그럼 곤란하지 않게 되는 겁니까?” “곤란해요……!” 정말 크게 달라졌다. 연애고자 기사님과 평범한 사서양의 좌충우돌 비밀 교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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