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맛보여 주죠. 당신이 뭘 갖게 될지.” 이경이 근무하는 대성 전자에 어느 날 불청객이 찾아왔다. 대성과는 비교도 안 되는 대기업인 경화 전자의 후계자 한태석. 이경은 대성 전자를 삼키기 위해 온 사냥꾼에게 맞서는 제 상사, 박 상무를 성심성의껏 보필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뒤통수. 그도 모자라 딱 하룻밤 술에 취해 정신을 놓았었던 날, 그 기억 속에 한태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입에 담기도 민망할 퇴폐적인 모습으로. 그러나 이경은 복수와 제 생계를 위해 한태석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손이 이상하게 변질되는데……. “내가 강이경 씨가 거절한다고 그렇게 쉽게 포기할 것 같아?” 이경의 입술이 천천히 벌어졌다. 이건 정말 말 그대로 납치였다. “강이경 씨는 날 좋아하지 않으니 이런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어. 날 좋아하게 될 때까지 아무 데도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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