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자 댁 서자로 늘 멸시받던 모란은 산군의 각시로 바쳐진다. 짐승에게 잡아먹힐 처지가 된 모란의 눈앞에 신비로운 존재가 나타난다. “저희는 산군님의 후사를 위해 각시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후사요? 하지만 저는 남잔데…….” “원앙금침을 깔고 산군님과 나란히 누워 자면 아기가 들어설 거예요!” 수상쩍은 제안이지만, 달리 갈 곳 없던 모란은 산군의 저택으로 향한다. 그러나 아기 영물들의 환대와 달리 산군의 태도는 싸늘하기만 하다. “내 집에 누가 인간을 데려다 놓았지? 무얼 하느냐, 썩 물러나지 않고.” 모란은 살아 보고자 저를 거부하는 산군의 눈에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그럴수록 크고 작은 실수로 산군을 더욱 화나게 만들어 버린다. 결국 산군의 저택을 떠나기로 한 모란은, 저를 노리는 괴이한 존재들과 마주치는데. 위기감에 몸이 굳은 모란의 앞에, 늘 모란을 구박하던 산군이 나타난다. “이 산의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이물들에게서 모란을 구해 온 산군. 왜인지 그의 태도는 조금씩 달라져 가고, “너는 오늘부터 이 방에서 자도록 해.” 급기야 동침을 명령하기까지 하는데……. “각시님에게서 산군님의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합니다! 어젯밤에 아기가 생긴 것이 틀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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