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사랑했던 여자가, 제국의 황제와 결혼했다. 북부대공은 제 소꿉친구 첫사랑의 화려한 피로연 이후로 북부의 문을 걸어 잠그고 잠적해버리고 만다. 잠적해서 뭐 했냐? 귀농했다. 농사는 심신안정과 명상에 좋다. 그렇게 대공저에 틀어박힌 지 2년, 감자나 캐며 대공 권위 다 흙바닥에 버린 지 1년. 잠적한 지 만으로 3년째 되는 해. 감자가 맛있게 자라는 어느 봄날, 나를 차버리고 결혼한 소꿉친구 ‘오필리아’가 환상처럼 찾아왔다. 그것도, 갑자기 초장부터 입술을 맞대면서. 황후와의 불륜은 국가죄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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