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소설에 빙의했다. 문제는 단 하나. 내 역할이 메인수를 짝사랑하며 독수공방할 서브공이라는 것. [사망하였습니다.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시스템은 내게 사랑을 강요하고 애정도가 떨어지면 페널티를 준다. 뿐만이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게임까지 제시한다. 수없이 되풀이되는 죽음과 리셋. 애정도를 올리고자, 살고자 발버둥 쳤다. 완벽한 서브공이 될 수 있다면 ‘나’를 버려도 좋았다. 희망은 아득하기만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인물들이 서서히 변해 간다. 서로 사랑해야 할 주인공들이 나를 사랑한단다. 하물며 조연들까지 내게 사랑을 갈구한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거지? 빙의물 피폐물 공포/괴담 쾌남수 #무자각유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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