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자인 낭세현은 가을 늦자락부터 해마다 늘 맡아왔던 깊은 산에서 조수 관찰을 진행하던 중 밀렵꾼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우려를 표하다가 갑작스레 등장한 강지아와 마주하게 된다. 세현은 지아를 밀렵꾼으로 오해해 후추 스프레이로 공격하지만, 지아는 자신이 산주인으로부터 허가받은 유해조수수렵 대행으로 온 정식 수렵꾼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산길에서 구르는 바람에 허가증과 연락 수단이 들어 있던 파우치를 잃어버려, 그녀의 신분을 확인할 길이 없다. 세현은 지아의 정체를 의심하며 불안해한다. 기지국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산골이라 휴대전화도 잘 터지지 않고, 민가까지 가려면 하루는 꼬박 걸리기에 다친 지아를 당장 돌려보낼 수도 없다. 결국 세현은 의심을 품은 채 지아가 회복될 때까지 함께 지내기로 한다. 조수 관찰을 계속하는 세현 곁을 지아가 졸졸 따라다니며, 그의 일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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