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가 되고자 하는 몸으로 감히 여인을 음욕하여 타락하고 말았으니…….” 가문을 멸문시킬 서브 남주 ‘미샤엘’의 파멸 플래그를 피하고자 9년 동안 그를 애지중지, 꿀만 빨게 키워 성국으로 보냈다. 원작대로 조신하고 신실한 추기경이 되어 원작 주인공의 꽃길이나 깔아주라고. 분명 그랬는데. 오랜만에 마주한 그의 수도복 아래는 흉흉하기 짝이 없었다. 잔뜩 달아오른 눈 밑, 처연한 눈물방울을 매단 천사 같은 얼굴로 미샤엘은 제 미천한 하반신을 리오넬라의 허벅지에 밀착해 왔다. “이런 저를, 아가씨께서 책임져 주셔야 하지 않으시겠어요?” 그녀의 귀를 간지럽히는 감미로운 속삭임. 원작에선 주인공과 손도 안 잡던 정숙한 서브 남주였잖아. 너…… 조신 남주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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