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궁창 같은 과거를 끊어 내고자 재벌가 막내딸의 옆자리를 꿰찬 검사 강희신. 어느 날 참고인 조사를 위해 찾아간 호스트바에서, 희신은 건방진 사내의 뒤통수를 테이블에 무자비하게 짓누르며 폭언을 퍼붓는다. “룸빵에서 몸이나 파는 새끼 비위 맞춰 주니까 내가 우습니?” 그런데, 완벽한 신분 상승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믿었던 날. 희신은 예비 처가에 인사하러 갔다가 그 뻔뻔한 사내와 재회하며 정신이 아득해진다. “그날 뭐라고 했더라? 빤스까지 벗겨서 털어 준다고 했었나?” “사과했잖아요! 오해라고 했잖습니까!” 자신이 얼굴을 뭉개 버렸던 놈이, 약혼녀의 이복오빠 임경이라니. 희신은 과거의 치명적인 오해를 무마하고 거리를 두려 발버둥 치지만, 임경은 바란 적도 없는 도움을 주며 자꾸만 뻔뻔한 낯을 디민다. “어때요? 선물이 마음에 들어요?” “생각 중입니다. 당신의 선물이 뭘 의미하는지.” 속을 알 수 없는 그의 끈적한 시선에 희신이 매섭게 날을 세워보지만, “그만 봐. 아무리 남자라도 그렇게 보면 꼴려.” 돌아오는 건 아찔한 도발뿐. 성공을 향한 완벽했던 계획이 불청객으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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