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에서 제일 방탕하고 하는 일 없는 3황자이자, 얼굴만 예쁜 황궁의 골칫덩이. ...였던 에렌스트는 기억을 잃었다. 마법사 L을 찾아오라는 황태자의 명을 수행하다 절벽에서 떨어져서. 다행히 목숨은 건졌는데, 눈을 뜨고 보니 이름도 사는 곳도 기억이 안 난다! ...나 대체 누군데?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간다고. 에렌스트는 이안이라는 이름으로 라즈베리 필드 생활에 기가 막히게 적응한다. 별명도 몇 개 얻고. "저거 그 총각 아니야? 리샤네 신세 지고 있다는?" "귀족이라고 들었는데.... 또 저러는 걸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헐렁이처럼 옷도 제대로 못 입는데 귀족은 무슨. 그냥 얼굴만 예쁜 머저리야. 머저리!" 예쁜 머저리와 "어유 진상 손님! 내가 옷 좀 제대로 입으랬죠?!" 진상 손님. * 뭐, 그래도 시골 생활은 꽤 재밌었다. 입은 포악하지만 약초는 끝내주게 잘 다루는 땅콩도 있고, 마음도 편하고. 그런데 적응을 너무 잘한 걸까? 자꾸만 땅콩이 예뻐 보이고, 몸도 멋대로 움직인다. “변태예요?! 진짜?” 어떡해. 나 진짜 변태 맞나 봐. 땅콩. 에렌스트와 리샤의 우당탕탕 시골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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