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에서 납치돼 먼 영남까지 끌려온 무장 집안의 자제, 설철. 출신이 무색하게도 몸이 병약하고 성정이 유약한 소년은 낯선 곳에서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웬 여자아이와 산촌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 전까지는. “다…… 당신들은 누구예요?” “우리는 흑비산(黑匪山)의 양민이야.” 흑비산에는 산적, 아니 산촌 사람들이 애지중지하는 복덩이이자 유일한 여자아이 소지지가 있다. 물고기를 잡으러 가면 물고기가 알아서 그물에 걸리고, 약으로 쓸 재료가 필요하면 재료가 때마침 눈앞에 나타나고, 밭일을 할 소들이 필요하면 이를 대신할 악당들이 붙잡힌다! 설철은 계략과 위험이 가득한 도성에서 얼결에 흑비산으로 와 머물게 되지만, 이곳 역시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청매죽마가 된 지지뿐이랴. 수백 장 거리의 소리를 듣는 짝귀부터 얼굴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노인, 백독불침의 여인, 주먹 하나로 사람을 파괴하는 소년, 그리고 지지에게 충성하는 커다란 매까지. 이 마을, 어쩐지 범상치 않은데 괜찮겠지? 원제: 团宠小青梅, 山匪大佬们藏不住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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