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9번째 눈을 떴다. 말하자면 9999번째 삶이 시작됐다는 말이다. 군악의 신분은 제국 황실 황족, 당금 황제의 손자 중 한 명이다. 서군왕을 부친, 북해빙궁 출신 여자를 모친으로 두고 세상을 다 가지고 태어난 듯 한 이 행운아는 불행하게도 스물을 못 넘기는 시한부생명의 구음절맥. 9999번을 살면서 농부, 어부, 상인, 표사, 낭인, 의원, 점소이, 대문파 무사, 삼류문 파 졸개 등 안 해본 일이 없는 군악은 의선일 때의 경험을 살려 스스로 구음절맥 치료에 나서고. 현 마교 대공자인 독불군 또한 매우 오래 살아온 괴물 중의 괴물. 두 명의 괴물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마침내 정식으로 맞붙는다. 흑과 백, 마와 정! 전략과 전략, 기상천외한 무공과 무공이 맞붙는 공전절후의 대혈투. 과연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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