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드릴 게 있습니다.” “제안, 이요?” 드디어… 오늘인가. 침착하자, 샐스틴. 이 남자의 ‘제안’이란 건 항상 이상했어. 하지만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 눈앞의 남자가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더욱. “린코필라 님의 약혼녀가 되어 주십시오.” “말씀은 감사하지만- 뭐라고요?” “린코필라 님의 약혼녀요. 아, 물론 가짜입니다.” 당연히 가짜겠지! 변경백 얼굴 딱 한 번 봤는데 진짜 약혼녀가 어떻게 되냐! 그러나- 제국 유일의 귀족이자 제국 최고 사법관 린코필라 변경백의 수석 비서관이 제안한 이상한 후원 계약은 망해 가는 극단의 주연배우 샐스틴이 거절하기에는 지나치게 달콤했다. “가짜 약혼녀가 왜 필요한지, 들어나 보죠.” 요망한 미소를 가진 마법사이자 변경백의 수석 비서관인 에파빈, 사회성 만렙의 출중한 배우 샐스틴. 만날 일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이 ‘변경백의 가짜 약혼녀’라는 대환장 모험 활극을 위해 뭉쳤다. 뭉쳤는데…. “변경백의 약혼녀가 수석 비서관이랑 바람이 났다고….” 내가, 그 요망한 종이 인형 마법사랑 바람이 났다고? 하! 과녁을 잘못 찾은 사랑의 작대기가 극의 전개를 엉망으로 뒤흔든다. 아니, 이거 장르가 막장이었어?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