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들과 한배를 탔다. 관용구가 아니라 진짜 배(ship). 세계를 구하기 위해 1년 안에 주인공들을 제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좋아, 여기까진 알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내가 해적왕이라니? 효율적 항해를 위한 길잡이 역할, 클리어. 다음 단계, 마지막 경유지에서 안전 이별은……. “난 제국에 갈 필요 없어. 너 따라갈래.” 안 돼. 넌 원작 여주였잖아. 지금은 비록 남자가 됐지만. “타티아나, 네 거침없는 범죄 행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봐요, 당신 해군 사령관이라고. “나 겉과 속이 다른 거 알고 있었잖아. 진짜 의뭉스러운 게 뭔지 보여 줄게.” 아니요. 다시 친절한 가면을 써 주실래요? “파혼은 무효야. 타티아나, 넌 아직 내 약혼녀라는 말이지.” 이제는 전 약혼자까지. 남주들의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도망가는 수밖에! “해적왕을 처형한다! 단두대의 칼날을 내려라!” X됐다. 남주들이 아니라 해군에게 붙잡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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