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결혼 한 달 만에 남편과 사별한 뒤, 여주인공을 학대하다 흑막인 라칸 공작에게 죽는 새엄마에 빙의했다. 다행인 건 아직 업보를 쌓지 않았다는 것뿐! 얼른 학대받는 여주인공을 데리고 이 더러운 집구석을 떠나 주지! 라 다짐했지만. “거지에 집도 빽도 없지.” 제국법상 양딸을 데리고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나보다 지위가 높은 남자와 재혼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때마침 잘생긴 후작이 나를 유혹(?)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아샤에게 제 전 재산이 든 통장 32개와 대략 5채 정도 되는 집문서도 넘겨드릴 자신이 있으니 이 정도는 별것도 아닙니다.” 아니, 이 남자 사기꾼 아니야?! * * * 한편, 모태 솔로이자 방금 아샤에게 첫눈에 반한 라칸 공작 겸 리반델 후작인 카르셀은 생각하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재산 어필. 좋았다.' 그리고 반드시 아샤의 마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렇게 마침내 후작위 뒤로 숨겨온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던 그때. “사실 아샤, 난 카르셀 라,” “당신이 라칸 공작과 이름만 같아서 다행이에요! 으으, 그 무서운 남자였다면 나는 이미 심장마비로 죽었을 거예요.” “칸은 절대 아닙니다.” 그는 다짐했다. '이 결혼이 성사되기 전까진 결코 들켜서는 안 되겠어.' 두 모태 솔로의 착각과 유혹이 어느 봄날, 얽히고설키는데. 과연 둘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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