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그에게 오랜 마음을 전했다. 돌아온 것은 차가운 거절. “제가 그래도 교수님을 좋아하겠다면요. 그땐 어쩌실 건데요.” “그럼 나는 너 안 봐. 제자로도 생각 안 할 거야.” 그러나, 뜻밖의 사고가 우리 사이에 커다란 변곡점이 되었다. “유하야. 조금만 더 버텨줘라. 어? 교수님 곧 오셔.” 그래. 나 교수님이 보고 싶었지……. 지금도 나는 교수님이 너무, 너무 보고 싶어. 의식을 잃어가는 와중 누군가 심해 밖에서 자꾸만 제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다. *** “졸업할 때까지 나랑 같이 살자.” 그렇게 선을 긋던 교수님이 변했다. 고요한 눈빛과 잔잔한 목소리로 어느 날 그가 묻는다. “어떻게 해야 유하 마음이 풀릴까……. 어떻게 하면 다시 네 마음 얻을 수 있어?” 유하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러자 태헌이 유하의 신발을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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