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소꿉친구와의 정혼을 앞둔 어느 밤, 처음 보는 미남자에게 한눈에 사로잡혔다. 수상하리만큼 신비로운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들었는데. “그럼 당신은…… 지옥에서 온…….” 알고 보니 그는 악마. “저는 그 지옥을 가진 자입니다.” 그것도, 마왕이었다. 정적이 흐르는 밤의 정원에는 먼 곳의 새 떼가 줄지어 날아가는 소리만이 아스라이 울렸다. 요연한 달빛 아래 드리워진 단테의 그림자가 어둑한 정원 위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의 그림자에서 언뜻 두 개의 기다란 뿔이 번득이는 것을 보았다면, 착각일까. 로빈. 단테의 유려한 입술이 이름 하나를 불렀다. 그러나 그 목소리가 촛불의 그을음 위로 흩어질 때까지 그녀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이 모든 생을 바쳐도 당신에게는 잠깐의 불꽃일 뿐이겠죠, 이 촛불처럼…….” “…….” “그런 내가 감히 당신을 욕심내는 거…….” 로빈의 말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단테의 입술에 삼켜졌다. 기꺼이 굴복하듯 눈이 감긴다. 빛도, 소리도 사라지고 시간마저 멈춘 밤이었다. 겹쳐진 두 입술은 간절히 서로를 머금었다.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것처럼. 서로의 숨에 새겨진 결을 헤아릴 수 있을 만큼 느리고 깊었던 입맞춤은 아주 작고 부드러운 마찰음과 함께 끝이 났다. “더 욕심내요. 전부 바칠 테니.”
작품 정보
〈악마가 내 이름을 부를 때〉는 우윤희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키다리스튜디오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1년 7월 23일, 조아라 2022년 2월 18일, 카카오페이지·봄툰 2022년 2월 24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156화, 카카오페이지 156화, 미스터블루 156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0, 네이버시리즈 0, 카카오페이지 1 늘어 누적 699, 3.5만, 171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8.7점, 카카오페이지 10.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