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어제 일 기억나시죠?” 남자는 다짜고짜 수호에게 따졌다. 물론 남자의 땀에 젖은 상체까지 자세하게 기억났다. 어쩌지? 모른 척해? 아님 죄를 시인해? 잠에서 깨자마자 이런 상황에 직면한 수호는 울고 싶어졌다.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할까? 그럴까? 어떻게든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계획 중일 때 남자는 수호에게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내밀었다. “그럼 이것도 기억나시겠네요.” 그의 손에 있는 건 수호가 어제 쥐여 준 딜도였다. 색깔, 크기를 보니 제 것이 확실했다. * * * “나도 그 말에 한 표. 섹스가 사랑이고 사랑이 섹스. 아닌가?” 현호는 얼른 이 의미 없는 싸움의 종지부를 찍고 이곳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수호는 생뚱맞게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현호를 향해 눈썹을 찌푸렸다. “아, 맞다. 그쪽도 그런 쪽이지.” “그런 쪽?” 어이없게도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날아왔다.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현호에게 수호는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였다. “나는 진짜 사랑해야지 할 수 있는 게 섹스라고 생각하거든요? 그쪽처럼 의미 없이 욕구를 푸는 행위는 발정 난 개하고 다를 바 없잖아요.” 담담하게 던진 수호의 말 한마디에 현호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졌다. 발정 난 개라니. 태어나서 처음 듣는 치욕스러운 말에 너무 화가 나 말문이 막혔다. 한 대 칠까도 생각했지만, 또다시 파출소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 현호는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는 쪽을 선택했다.
작품 정보
〈호구의 맛〉은 배운변태박군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피플앤스토리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2년 11월 14일이다.2026년 10월 25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37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2년 11월 14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봄툰 37,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1,814, 76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