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정말 이자가…… 오메가라고?” 황태자의 의심스러운 물음에 헤르트가 그의 이력을 읊었다. “카일 라한, 26세, 오메가. 북쪽 겨울 영지 윈티어의 공작, 배우자는 오래전에 사별한 듯하고 슬하에 쌍둥이 아이 둘뿐입니다. 취미와 특기는 검술. 딱히 정보랄 게 더 없군요.” 변방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에스타테 제국의 황제가 황태자에게 내린 명. ‘변방의 영주들과 아이를 가질 것.’ 가장 쉬운 상대부터 고르는 황태자. 북부 대공과 낳을 아이를 볼모로 황도에 두는 기인제도를 위해 윈티어로 떠난다. 하지만……. “더럽게 춥군.” 마물도 얼어 죽을 추운 날씨를 뚫고 왔더니 손님 대접이 형편없다. ‘황태자가 오는데 대공은 사냥을 나가?’ 윈티어의 첫인상은 매우 나빴다. 성도, 추위도, 대공도, 애들도.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죠. 내일 영지민 앞에서 인사만 하면 되는 겁니까.” “네. 정식 혼인이 아니니까요.” 대공은 사무적으로 대답했다. “대공은 이 상황이 아무렇지 않나 보군.” 황태자는 신경질적으로 나이프를 움직였다. 순록 고기는 질겼다. 늘 잘 벼려진 플래티늄 나이프를 쓰다 투박한 은식기를 쓰려니 도무지 고기가 썰리지 않았다. “성의 요리가 입에 맞지 않으신가 봅니다.” 미간에 힘이 들어간 황태자를 가만히 보던 대공이 물었다. 꼭 반찬 투정하는 아이를 보는 듯한 시선이 마음에 안 들었다. “입에 맞건 안 맞건 먹을 겁니다. 이렇게 추운 곳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한 침대를 쓰려면 많이 먹어 둬야겠죠.” 노골적으로 비꼬는 말에 대공이 황태자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황태자 전하가 이곳에 반년간 머무른다는 소식에 영지민들은 축제를 맞이한 것처럼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영지민들이 기뻐하건 말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귀찮게 이곳 영지민들의 성원에 화답할 생각 따윈 없었다. “나중에 내가 황도로 돌아가 황태자비를 맞으면 당신의 순박한 영지민들이 우리가 필요에 의해 아이를 낳고 결별한 사이라는 걸 알게 되어 슬퍼하지 않을까요?” 황태자가 과장되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니 나는 이곳에서 대공과 아이를 만드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 * “쌍둥이까지 낳은 분이 갑자기 부끄럼이라도 타는 겁니까?” “……아닙니다.” “계약한 이상 그쪽도 침실의 의무에 충실해야죠.” 뭐가 이렇게 서툴러. 애가 둘씩이나 있는 오메가가. 심지어 이 대공은 얌전한 척하며 뒤로는 호박씨를 깐다. “소독해야 해.” 대공의 방 안에서 나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젯밤은 그렇게 조신한 척 굴더니, 닳고 닳은 사람이 맞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다시 파트너를 끌어들일 리가. 소독이란 것도 그런 의미인가. 나와 했으니 다시 사랑하는 정부와 몸을 섞어서 어젯밤 일을 없었던 걸로 하겠다는 건가. 그리고 그 상대는 놀랍게도 대공의 부관이었다.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불쾌하다. 북부대공수 황태자공 계약임신 오메가버스 시한부동거 너마음에안들공 나도너별로수 #연하공 #애둘딸린수 #까칠한다정공 #무뚝뚝한과부수 #후회공 #엄동설한북부로맨스
작품 정보
〈북부 대공의 완벽한 재혼을 위하여〉는 독덕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피플앤스토리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3년 2월 16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56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3년 2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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