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본 작품에는 리버스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 알파 그 오메가〉 속 차비서님과 장 비서님의 연애 이야기. 세상 부러울 것도 부족할 것도 없는 알파 '차승윤' 은 무심하게 굴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해 보이는 알파 '장준후'를 만나다. 점심을 함께하자는 권유를 꾸준히도 거절하던 알파를 만난 건 회사 앞 산책로에서였다. “장 비서님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하고 있습니다.” 대답도 이상했지만,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은 더더욱 이상했다. 지금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산책로 한구석 벤치에 앉은 한 알파가 촌스러울 정도로 진한 분홍색에 더 촌스러운 파란색 로고로 브랜드명이 써 있는 제 머리통만 한 커다란 종이통을 들고, 선명한 분홍색 숟가락으로 그것보다 더 선명한 아이스크림을 퍼먹고 있다. 멀끔한 정장을 입은 키가 180인 알파가 간간이 박혀있는 검붉은 색의 체리 알갱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이스크림을 한 숟가락 가득 퍼먹고, 그 체리를 찾아 다시 제 입에 집어넣기를 반복하고 있다. 참, 이색적이다. 한사람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틈을 두고 그와 같은 벤치에 앉아 커피를 한 모금 넘겼다. 그는 다시 아이스크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었다. 입을 오물거리며 살짝, 웃는 것 같기도 하다. “그게 식사입니까?” “네.” “맛있습니까?” 밥도 안 먹고 그 큰 통에 아이스크림을 먹어서 배를 채울 만큼? 대답할 말을 찾는 건지 언제나 틈도 없이 들려오던 “네”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끊임없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밀어 넣던 숟가락질도 멈췄다. 옆에 있는 게 불편한 건가 싶어 작은 종이컵에 남은 커피를 입안에 다 털어 넣고 일어서려는데 갑작스레 입안에 차가운 감각과 함께 진한 체리 향이 번진다. 아랫니에 닿아있는 단단한 플라스틱의 느낌이 사라지며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오늘까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야 상황파악이 됐다. 이 알파가 열심히 제 입으로 아이스크림을 퍼 나르던 숟가락으로 이번엔 내 입안에 아이스크림을 퍼 넣었다. 입안에서 퍼지는 체리 향이 마치, 그의 페로몬 향인 것처럼 느껴졌다. “매일 식사는 안 하고 아이스크림만 먹었습니까?” “네. 요 앞에 아이스크림 가게에 아이스크림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서른한 가지나 돼서 하루에 하나씩 먹어도 한 달 내내 다른 맛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뭐야? 그럼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밥 먹자는 거 거절한 거야? 이때는 크게 자각하지 못했었지만, 이때 분명 옆에 앉은 백발의 알파가 귀엽게 느껴졌다. 이미 입덕이 끝났는데 알아차리는 게 늦은 알파 차승윤과 처음 눈이 마주친 순간부터 흑심이 한가득하지만, 내숭으로 완전무장한 장준후의 간혹 무겁고 대부분은 달달 말랑한 연애 이야기.
작품 정보
〈너로 인해 [BL]〉은 네라프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블랙아웃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915였다.